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 대책 없나?

입력 2013.03.13 (07:15)

수정 2013.03.13 (08:06)

<앵커 멘트>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강동희 감독 사태, 이번에도 불법 도박 사이트가 깊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포츠의 독버섯인 불법 도박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 송재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 불법사이트 입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두 경기 이상의 승패를 맞춰야하는 합법 토토와는 달리 한 경기 승패와 쿼터별 점수차, 첫 반칙팀 등 다양한 베팅이 가능합니다.

초구 스타라이크 여부를 거는 야구와 한 경기 점수를 맞추는 축구 등 다른 종목도,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녹취> 불법사이트 이용자 : "불법사이트는 이런 걸 세분화해서 첫 3점슛이 어느 팀에서 먼저 나오는지, 다양하게 베팅이 가능한 구조다."

전체배팅금액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환급률에서도, 50%인 합법 토토보다 훨씬 높은 90%에 달합니다.

이같은 유혹은 고배당을 노리는 전주와 브로커를 통해 승부조작의 검은 손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수사기관과 전담 인력이 부족한데 운영자들의 수법은 해외서버를 이용하는 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기간이 길어 심의 도중에 사이트 폐쇄하고 도망..."

처벌 수위도 솜방망입니다.

2011년까지 적발된 운영자 46명의 평균 구형은 15.2개월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실제 복역한 피고인보다 집행유예가 1.6배가 더 많습니다.

벌금도 고작 평균 4백6십만원입니다.

<인터뷰> 장인종 :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이용자도 함께 강력히 처벌하는 풍토 필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인상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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