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여성만 노려 성추행

입력 2013.03.13 (07:40)

수정 2013.03.13 (08:06)

<앵커 멘트>

요즘 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분들 많으시죠.

주변의 경계가 소홀해진 이런 여성들만 노려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 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주택가 골목, 전화 통화를 하며 걷는 여성을 한 남성이 뒤쫓습니다.

이 여성이 건물로 들어가자, 잠시 두리번거리다 곧장 건물 안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뒤 남성이 뛰쳐나오고 곧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합니다.

대학생 김 모 씨는 젊은 여성들을 상습 폭행하고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 : "입을 막고 하는 과정에서 다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때리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세 건의 범죄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휴대전화에 집중한 여성들을 상대로 했다는 점입니다.

김 씨는 범행 대상을 정해 최대 1킬로미터 가까이 쫓아갔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해자) : "제가 그때 노래를 듣고 가서 전혀 몰랐고 다른데 가는 것도 아니고 집에 가는것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집 바로 앞에서 범행을 저질러 신고를 못하게 하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대준(안양동안경찰서 강력2팀장) : "범행 당시에 본인 옷이 아닌 반코트를, 신발도 본인 신발을 신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신발을..."

김씨를 구속한 경찰은 비슷한 다른 범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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