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대처 허술…피해 학생 더 있어

입력 2013.03.13 (19:06)

수정 2013.03.13 (20:34)

<앵커 멘트>

경북 경산에서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군의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심의를 단 한 차례만 열어 교육 당국의 대처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교 2학년 때인 2011년부터 같은 학교 친구 5명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1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군.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47명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학생 절반은 교실 안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 건수가 단 한 건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평균 개최건수인 3.9건보다 적습니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해 2월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필통 톡 토크쇼'를 시작한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 당국의 조사가 현장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군의 유서에 언급된 가해학생 중 한 명인 김 모 군이 숨진 최군 외에 다른 학생 3명도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최군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친구와 부모 등을 1차 조사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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