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4시간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점점 흉포화되면서 업주와 종업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경찰이 각 편의점에 호신용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편의점.
흉기를 든 남성이 들어와 종업원의 목을 휘감고 금고에 든 돈을 빼앗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편의점.
이번에는 깨진 유리병을 손에 든 남성이 여종업원을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습니다.
10대 여학생들까지 편의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또래 여종업원을 마구 폭행해 창고에 밀어 넣고는 금고를 털어 달아납니다.
이렇듯 편의점 범죄가 점점 더 흉포화 되자 한 경찰서가 관내 편의점에 호신용품을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목검이나 당구채 등을 비치해 놓고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때 사용하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병인(편의점 업주) : "호신용으로다 든든하구요. 아무래도 없을때 보다는 낫죠."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녹취> 편의점 종업원 : "차라리 그냥 줘버리는게 낫죠. 괜히 이걸로 한번 덤볐다가 더 위험해지는것 보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호신용으로 지급했지만 강도를 잡거나 대항하라는 뜻은 아니라며 '신고'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현주(수원중부경찰서) : "신체에 위협을 느낄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 최소한의 시민들의 생명의 방어는 할 수 있는.."
논란 속에 시행되고 있는 호신 용품 지급이 편의점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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