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조영술’ 안심은 금물, ‘위내시경’이 정확

입력 2013.03.13 (21:37)

수정 2013.03.13 (21:59)

<앵커 멘트>

건강검진 받을 때 위내시경 받는 게 두려워서 간편하게 위장조영술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장조영술이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건강검진 때면 위암 검사로 위장조영술을 고집하는 60대 여성입니다.

위내시경에 대한 강한 거부감 때문입니다.

<인터뷰> 위장조영술 수검자 : "(내시경은) 입으로 넣는 게 들어가질 않아요. 수면도 한번 했거든요. 그것도 두려워요."

실제로 위 내시경에 대한 불편과 두려움 때문에 대신 위장조영술을 택하는 비율이 30%에 달합니다.

하지만, 둘의 효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국립암센터 분석결과, 위장 조영술의 암 발견율은 천건 당 0.68건인데 반해, 위 내시경은 2.6건으로 3.8배나 높았습니다.

또 실제 위암이 있을 때 이를 찾아내는 민감도도 위내시경이 69%로 조영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재규(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위장조영술은 아무래도 엑스레이로 투시를 하기 때문에 그림자를 보는 간접적인 검사일 수 있고요, 내시경은 육안으로 직접 보는 검사입니다. 미세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위암 조기 검진은 40세 이상에서 2년에 한번 씩 받아야 하는데, 위장조영술의 경우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위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위내시경에 대한 불편을 참지 못하거나 극심한 공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위장조영술보다는 위내시경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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