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가 발효된지 내일로 꼭 1년인데요,
한-미 FTA로 인한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FTA 수혜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무역협회는 FTA 발효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대미 수출이 53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은 7.4% 감소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억 2천만 달러 늘어난 147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협회는 특히 한미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수혜 품목의 대미 수출이 14.6%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석유 제품 수출이 32.8%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은 25.5%, 신발과 섬유는 각각 28.9%와 9.1%가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FTA 비수혜 품목의 수출은 319억 달러로 2.9%가 감소했습니다.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투자 역시 70.5% 늘어나 FTA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역협회는 미-EU FTA 협상이 시작되는 등 미국을 둘러싼 통상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과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