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민들이 이제 본격적인 봄농사에 들어가야할 시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한강과 낙동강 주변 보에 문제가 생겨 논에 물을 대기가 어려워져 주변 농민들은 당장 농사를 포기해야할 판입니다.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한강 지류 청미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곳입니다.
물살을 줄이기 위해 만든 보가 망가졌습니다.
<녹취> "해마다 한 두번씩, 작년에도 두번 터졌어요.보수공사를 해놓은 꼴이 지금 이렇게 된거예요"
농민들은 망가진 보 탓에 물살이 빨라져 수위가 내려가고 물길도 달라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물을) 퍼올리게 기반시설(양수장)을 해놓은 거거든, 그런데 물이 고갈이 되니까 그 시설마저도 사용을 못해요."
물길이 양수장에서 멀어진데다 수위도 2미터나 내려가, 양수기가 닿지 않습니다.
청미천 일대에서 같은 이유로 물을 대지 못하는 양수장은 모두 5곳으로, 경지면적은 800ha에 이릅니다.
땅을 1미터 남짓 파들어가자 금새 웅덩이로 변합니다.
칠곡보에 물을 가두면서 높아진 수압 때문에 생긴 일로 뿌리가 썩어, 시설하우스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녹취> "여기 농사는 (칠곡보 수위가) 2미터만 낮아도 농민들은 큰 피해가 없어, 자연히 물도 흘러갈 수 있고"
낙동강 일대에서 이처럼 지하수 용출 피해가 생긴 데는 고령과 칠곡 등 모두 4곳입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공사 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과학적인 조사로 원인을 밝히고 농사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