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개막전 엔트리, 박진만 한명 확정”

입력 2013.03.15 (14:18)

수정 2013.03.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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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약속이나 한 듯 개막전 엔트리에 대해 '비밀'이라며 말을 아낀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칠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과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도 개막전 엔트리가 "언제 바뀔지 모른다"며 "개막하는 날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든 자리가 경쟁을 통해 뒤바뀔 수 있다"고 말한 김 감독과 다르게 이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 26명 중 1명은 이미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그 한 명은 바로 '명품 유격수' 박진만이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로 데뷔해 삼성을 거쳐 2011년부터 SK에서 뛴 박진만은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57경기에 나서 타율 0.210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그가 제 모습을 찾아 후배들의 모범이 돼어 주리라는 이 감독의 기대는 크다.

이 감독은 "박진만이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훈련을 이어왔다"며 "스프링캠프 때도 남아서 수비와 타격 연습을 더 하는 등 최고의 자리에 올랐어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칭찬했다.

또 "실력을 월등히 키웠다기보다 현재 실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기에 후배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후배들이 박진만의 프로 정신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해로 37살인 박진만은 이런 이 감독의 칭찬에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한 것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지난해 못한 것까지 올해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부상을 염려하기보다 시범경기부터 100% 보여주려고 한다"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자극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두고 최윤석·김성현 등 젊은 피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내야 백업으로도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박진만이 엔트리 1호지만 나머지는 선발이든 4번이든 확정된 것이 없으니 선수들을 끝까지 경쟁시킬 예정"이라며 "끝날 때까지 긴장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엔트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그것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5선발을 두고 신정락·김효남·임정우 등을, 포수에서는 현재윤·윤요섭·조윤준을, 유격수에서는 오지환과 강승호를 경쟁시키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누굴 올려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니 좋다"며 "다음주 초쯤 각 코치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차츰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막전 선발은 "다음주 쯤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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