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혼을 약속한 예비 배우자가 몰래 내 뒷조사를 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심부름센터들이 이제는 예비 배우자의 재산이나 과거 뒷조사까지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을 앞두고 있던 김모 씨, 어느 날부터 퇴근길에 이상한 차량이 매번 뒤쫓아 오는 걸 눈치챘습니다.
알고보니 결혼할 남자가 심부름센터에 뒷조사를 맡겼던 겁니다.
<녹취> 김 00(피해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해서 무섭고 인간에 대한 배신감으로 사람 만나기를 꺼리게 됐어요."
결국 결혼은 무산됐습니다.
이렇게 예비부부를 상대로 뒷조사를 해준다는 광고가 인터넷에는 넘쳐날 정돕니다.
미행에 추격, 도청 등 불법 수단을 써서라도 원하는 정보를 캐준다고 홍보합니다.
<녹취> 심부름센터 직원(음성변조) : "우리가 미행을 해요. 최하가 250만 원 이에요. 해킹을 해서 문자, 카카오톡 내용을 다 조사를 해요."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데다 조건을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런 뒷조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혼상담소에는 뒷조사를 해서라도 정확한 상대방 정보를 요구하는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웅진(결혼정보업체 관계자) : "굉장히 피곤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돈에 팔촌에 모든 관계까지 파악하시고 결혼전단계까지 가는..."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심부름 센터뿐 아니라 뒷조사를 맡긴 의뢰인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뒷조사를 하는 심부름센터들이 주로 점조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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