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고향을 뒤로한채 해외로 탈출한 난민도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이영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토 전역이 전장으로 변한 지 오래, 사지로 내몰린 주민들은 목숨을 건 탈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요르단 북부의 시리아 난민촌.
빼곡하게 들어선 천막과 컨테이너에 난민 15만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인터뷰> 아부 라미(시리아 난민) : "여기저기 계속 폭탄이 떨어지니 시리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폭격으로 벽에 구멍이 뚫린 집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었습니다."
요르단 국경을 넘는 난민만 하루 천여 명에 이릅니다.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난민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로 탈출한 난민은 공식집계된 것만 백만 명이 넘습니다.
자유는 찾았지만 타향살이는 녹록지 않습니다.
빈손으로 탈출한 난민들은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움므 알라아(시리아 난민) : "난민촌에서는 밀이나 콩같은 식재료밖에 안 줍니다.그걸로는 부족해서 야채나 다른 재료는 돈을 주고 사야 합니다."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스(시리아 환자) : "유탄 발사기 공격을 받았는데 동료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응급 치료를 받은 뒤 이곳으로 이송됐습니다."
시리아 사태 2년, 언제쯤 비극이 끝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난민의 삶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르단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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