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역전 3점 홈런’ 기아, 4연승 무패

입력 2013.03.16 (16:33)

수정 2013.03.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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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어게인 2009'를 선언했다.

KIA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지만 안치홍이 통렬한 3점홈런을 쏘아올려 3-2로 역전승했다.

선동열 감독 취임 2년째를 맞아 지난해보다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진 KIA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둬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활약한 서재응과 노경은이 선발 대결을 펼친 이 경기는 두산이 기선을 잡았다.

두산은 3회초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3루수 강습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2사 뒤 오현근의 2루타에 이어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6회까지 1안타에 그친 KIA는 7회말 안치홍의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 세번째 투수 홍상삼이 거푸 볼넷 2개를 허용해 KIA는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믿었던 김상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선 안치홍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2㎞짜리 직구가 몸쪽으로 어정쩡하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전세를 뒤집은 KIA는 8회 유동훈, 9회 앤서니 르루가 마운드에 올라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앤서니는 1안타와 몸맞는공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3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지난 연말 발목 부상으로 WBC 대표팀에서 하차한 홍상삼이 이날 첫 등판했으나 난조를 보여 시범경기 3연승 뒤에 첫 패를 당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5안타로 2실점했으나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로 정상 컨디션을 알렸다.

대구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무서운 응집력을 과시하며 넥센을 7-2로 물리쳤다.

넥센은 4회초 박병호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MVP는 박병호는 전날 한화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5회에는 상무에서 제대한 박동원이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넥센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넥센 투수가 밴 헤켄에서 이보근으로 바뀌자 타선이 대폭발했다.

5회에만 11명의 타자가 나서 5안타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한꺼번에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SK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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