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은행 대출광고 주의…서민 피해 급증

입력 2013.03.16 (21:12)

수정 2013.03.16 (21:42)

<앵커 멘트>

은행의 대출 광고도 이른바 짝퉁이 있습니다.

대출 사기꾼들이 은행 이름을 도용해 대출 메시지나 팩스를 보내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우리은행 본점 팩스로 대출 광고지가 들어왔습니다.

이상하게도 발신지가 이 은행 여신붑니다.

은행 로고도 똑같습니다.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녹취> 은행 사칭 업체 직원 : "우리은행 대출 콜센터입니다. 최저금리 4.7%구요~"

우리은행엔 여신부라는 곳도, 대출 콜센터도 없습니다.

누군가 우리은행을 사칭해 무작위로 광고지를 보내다가 진짜 우리은행에 실수로 팩스를 넣은 겁니다.

<인터뷰> 양승용(우리은행 과장) : "딱 봤을 때 형태 자체가 은행에서 나오는 상품설명서와 거의 유사하고요."

NH농협캐피탈엔 요즘 하루에도 수십 건씩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농협을 사칭한 대출 문자 메시지 때문입니다.

<녹취> 불법 광고 피해자(음성변조) : "문자가 너무 많이 오는데, 문자 좀 그만 보내세요!"

문자를 받고 대출 받으려고 전화를 하면 신용이 낮다는 이유를 대며 보증 수수료를 목돈으로 요구합니다.

<인터뷰> 박○○(은행 사칭 대출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실제 농협은행이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5백만 원) 입금하고 (전화했더니) 안 받더라고요. 신호는 가는데..."

검찰이 이런 사기 업체 47곳을 수사했지만 이른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잠적한 뒤여서 단 한 곳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윤호영(NH농협캐피탈 고객지원팀) :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고객들 사전 동의 없이 전화를 한다든가 대출 상담이나 상품 관련된 문자 발송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논의나 동의도 없이 들어 오는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나 팩스는 모두 사기라는 경곱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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