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30%는 운전자 보호 칸막이 없어

입력 2013.03.16 (21:16)

수정 2013.03.16 (21:42)

<앵커 멘트>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폭행을 막기 위해 지난 2천 6년부터 운전석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지만, 전체 버스의 30% 정도는 여전히 칸막이가 없습니다.

그 실태를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기사에게 시비를 걸고 목을 조르는가 하면, 목덜미를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로 술을 마셨거나 요금 시비가 붙은 승객들의 버스 기사 폭행 장면입니다.

<녹취> 버스기사 (음성변조) : "종종 있죠. 밖에 안 알려져서 그렇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요."

대부분 운전기사를 보호하는 칸막이인, 격벽이 없는 버스에서 일어납니다.

시내버스에 보호 격벽 설치가 의무화된 것은 지난 2006년 4월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보호 격벽 없이 운행하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2006년 이전에 출고된 차량은 예외로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운행중인 전국의 시내버스는 2만 7천여 대, 이 가운데 30%에 가까운 7천 6백여 대는 아직도 보호 격벽이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용 부담에 버스회사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성욱(시내버스회사 관계자) : "회사에서 직접 투자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제 여건이 너무 안 좋습니다."

서울시는 대량 공동 구매로 싼값에 격벽을 설치하기 시작했지만 다른 지자체는 아직 계획조차 없습니다.

새 시내버스로 완전히 교체되기까지는 앞으로 2년.

보호 격벽 설치가 미뤄지는 사이, 버스기사와 승객들은 여전히 폭행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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