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잦은 브랜드 교체…예산·행정력 낭비

입력 2013.03.16 (21:23)

수정 2013.03.16 (21:42)

<앵커 멘트>

서울시의 대표 브랜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시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다 보니 돈은 돈대로 쓰고, 수백조에 이르는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상징거리, 세종롭니다.

관광안내소의 문구는 '하이 서울',

그런데 안내문의 표어는 '희망 서울'입니다.

시티투어 차량에 붙은 서울 상징물은 '해치'... 서울 시민들조차 무엇이 서울의 상징인지 헷갈려 합니다.

<인터뷰> 시민 : "서울시 브랜드가 뭔지 아시나요?" "아뇨 들어본 적 없는데요.."

서울시의 브랜드 변천사... 2002년 '하이 서울'에서 4년 뒤 'soul of Asia'가 들어가더니 5년 뒤 '희망 서울'로 바뀌었습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브랜드가 바뀌고 매번 홍보비로만 수억 원씩의 예산이 추가됐습니다.

때문에 '하이 서울 마라톤 대회'는 '희망 서울 레이스'가 됐습니다.

뉴욕은 40여 년째,('I♥NY')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십여 년 동안 ('I AMsterdam')등 하나의 브랜드로 세계인에게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호(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 "서울시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런 요소들이 통일성있게 움직여야됩니다. 캠페인이 주제를 고정적으로 해서 장기간 반복적으로.."

산업 정책연구원이 추산한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384조 원..., 엄청난 가치를 관리할 효율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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