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영희 “3차전도 밀어붙인다”

입력 2013.03.18 (09:42)

수정 2013.03.18 (13:17)

"우리가 체력적으로 힘들면 삼성생명은 더할 테니 3차전에서도 밀어붙여야죠."

여자프로농구(WKB) 춘천 우리은행의 임영희(33·178㎝)가 적진에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더 강한 압박으로 통합우승을 거머쥐겠다며 의욕를 불태웠다.

국내 선수 가운데 팀내 최고참이자 올 시즌 팀의 기둥 역할을 든든히 해낸 임영희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전에서도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17점·7리바운드로 티나(20점·16리바운드)와 함께 승리를 쌍끌이했고 17일 2차전에서도 16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2연승에 앞장섰다.

임영희의 이런 활약 덕에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만에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임영희 개인으로서도 신세계(현 하나외환)에서 뛰던 시절인 2002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2차전을 마치고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임영희는 19일 3차전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체력적 우위를 살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임영희는 "2차전에서 삼성생명이 변칙수비를 해서 힘들었는데 2쿼터부터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차전에서는 1차전과 다른 수비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준비한 부분이 잘 됐다"고 이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어 "1차전 때와 달리 2차전에서는 우리팀도 체력적인 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삼성생명도 3차전에서 '지면 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올테니 쉽게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또 "3차전은 양팀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우리가 이만큼 힘들면 삼성생명은 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3차전에서도 더 밀어붙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임영희는 정규시즌 막판 1위 확정까지 1승만 남기고 잠시 주춤했던 시기를 잘 넘긴 덕에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챔피언전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적 부담감은 정규시즌 막판에 더 컸다"며 "밸런스도 좋지 않아 슛할 때도 자신감이 없어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기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

임영희는 "티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더 적극적으로 하라는 감독님 주문에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게 챔프전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3차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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