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반한 시위’…일본서 자성론 고개

입력 2013.03.18 (21:17)

수정 2013.03.19 (08:34)

<앵커 멘트>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 극우단체의 시위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자발적으로 모인 일본인들이 혐한 시위에 반대하는 맞불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우익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한인타운에서는 최근 들어 매 주말 혐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한국인은 때려 내쫓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는 이들은 재일 한국인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극우단체 재특회 회원들입니다.

폭력적, 차별적 발언이 도를 넘자 맞불시위가 등장했습니다.

<녹취> "재특회는 돌아가라!"

'인종차별을 막는 부대'라는 단체가 시작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 참여자가 늘어나는 추셉니다.

이들은 '사이좋게 지내자', '차별금지'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재특회의 시위 현장에 나타나 반대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한시위 반대입장 : "일본인으로서 이런 과격시위는 용서해선 안된다는 의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우익을 자처하는 일수회 등 우익단체도 재특회의 혐한 시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욕설로 감정을 부추기는 시위는 우익도, 민족주의도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기무라(일수회 대표) : "정치적인 의견을 넘어서 사람을 모멸하는 발언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도 시위 현장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법으로 규제하자는 토론이 열리는 등 극단적인 반한 시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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