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군사 연합훈련을 이틀 앞두고 골프를 친 경찰서장들이 잇따라 인사 조치됐습니다.
공직 기강을 다잡겠다는 조치로 보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연합훈련을 이틀 앞두고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9일, 배영철 경남 거제경찰서장은 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기업인 등 지인 3명과 함께 골프를 쳤습니다.
이날 골프는 경찰 감찰에 적발됐고 경찰청은 오늘 배서장을 대기발령했습니다.
<녹취> "카메라 놔두고 들어가서 이야기부터 합시다."
같은 날 기업인들과 골프를 친 배봉길 대구 수성경찰서장도 지난 12일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반복된 복무 기강 강화 지시를 무시한 채 골프를 강행한 게 중징계의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실제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복무기강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두 서장은 바로 그 다음날인 토요일 골프를 친 겁니다.
<녹취>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11일부터 키 리졸브가 있지만 3월 7일부터 우리도 비상에 들어간다, 그래서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이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청은 당분간 강도높은 복무기강 점검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임성순(경찰청 복무지원계장) : "경찰관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사례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점검 중에 있습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나 근무시간을 어기는 행위도 감찰 대상입니다.
경찰청은 특히 복무기강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암행감찰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찰 간부들은 이같은 방침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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