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서울 외환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백80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본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7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집중적으로 확보한 건 최근 6년 간의 대출거래 자료.
중소기업들의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올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을 수사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외환은행 관계자 : "원래는 금리를 조정하면 약정서를 징구해야 하는데, 약정서를 편의상 징구안하고 금리 적용해서 받은 건을 지적받은 거예요."
예를 들어 한 중소기업에게 연 6%의 금리로 대출해 준뒤 추가 약정없이 일방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려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외환은행이 이런 식으로 6천 여건의 대출금리를 올려 18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방적 금리 인상'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됐던 지난 2008년에 집중됐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대표 : "가산금리가 얼마가 있는지, 뭐가 얼마가 있는지 잘 생각을 안 해요. 돈이 급하니까 사인하는 수준이죠."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외환은행 전현직 임직원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번 검찰 수사는 금감원이 수사의뢰를 한 지 단 일주일 만입니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에 맞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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