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취임식인 즉위 미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사랑과 대통합의 장이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만 순례객들의 환호 속에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존의 방탄 차량이 아닌 무개차를 타고 등장합니다.
경호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순례객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교황이 요청한 조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장을 돌며 어린 아기를 안아 입을 맞추고 축복을 내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교황이 차에서 내려 직접 찾아가 이마에 입을 맞춥니다.
교황은 양털로 만든 어깨띠 팔리움을 걸쳤습니다.
팔리움의 붉은색 십자가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처를 뜻합니다.
또 하나 교황의 상징 '어부의 반지', 어부였던 초대 교황 베드로의 후계자를 의미합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신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사랑으로 지킵시다."
즉위 미사에는 백30개 나라 축하 사절은 물론, 가톨릭과 개신교 그리고 이슬람교,유대교, 불교 성직자들도 자리해 교황의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특히 천년 전 동서 교회 분열 이후 그리스 정교회 수장이 처음으로 로마 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취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교황은 차별과 구별 없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용납하고 사랑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교황 : " 그리스도와 같이 손을 벌려 사람들을 껴안고 보호해 줍시다."
오늘 교황 취임식은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화합의 장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