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최대 규모의 형형색색 오로라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이런 오로라 현상은 태양폭풍 때문에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고 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에 통신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북부의 한 마을, 해가 지자마자 밤하늘에서 연둣빛 빛줄기가 피어오릅니다.
흰색, 노란색 다양한 빛깔이 더해져, 거대한 연기처럼 퍼져나가더니 순식간에 하늘 전체를 뒤덮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주현상, '오로라'입니다.
오로라는 태양의 흑점 폭발로 발생한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자기장과 부딪힌 뒤, 극 지역 대기층에 쏟아져 내리면서 빛으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인터뷰> 이태형(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 : "강력한 오로라는 그만큼 지구자기장에도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고요, 또 그만큼 강한 태양폭풍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올 들어 가장 큰 태양 흑점 폭발이 있었던 지난 16일, 올해 처음으로 지구 자기장 교란을 알리는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올해 흑점 폭발이 11년 만에 가장 왕성한 시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구자기장이 교란될 때는, 인공위성이 태양에서 온 입자와 부딪쳐 궤도를 이탈하거나 손상되기도 하고, GPS나 통신에 이용되는 지구 전리층이 요동치면서 통신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양 흑점 폭발은 앞으로 더욱 잦아져 오는 5월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