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성매수 유인해 감금·폭행·갈취

입력 2013.03.19 (21:35)

수정 2013.03.19 (22:10)

<앵커 멘트>

성매매를 미끼로 성인 남성을 유인한 뒤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 남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에 살해 위협까지...

그 범행 수법이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모텔 주차장, 10대 세 명이 출입구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성매수를 하고 나오는 남성을 납치할 준비를 하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10대 남녀는 모두 6명, 이들의 범행은 스마트폰으로 성매매를 유도하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즉석 만남' 채팅으로 성인 남성들을 끌어들인 뒤 성매매가 이뤄지면 , 모텔에서 나오는 남성을 차로 납치해 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녹취> 신00(18살/음성변조) : "밖에서 조건만남을 저지르는 건데 그게 (스마트폰) 아무래도 더 나아서 (이용했습니다.)"

이들에게 걸려든 성매수 남성은 모두 3명, 10대들의 협박에 은행 예금까지 빼앗겼고 예금이 없으면 대출까지 해서 돈을 줘야 했습니다.

<녹취> 성매수 남성(음성변조) : "보상을 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대출을 하라는 식으로 유도하거든요. 걔들이 대출 회사에 직접 전화하면서 (대출을 받았어요.)"

돈을 주지 않으면 인적인 드문 저수지로 데려가 살해 협박까지 했고 돈을 뺏은 뒤에는 합의서를 써 입막음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한 달 동안 챙긴 돈만 천7백만 원, 서울 시내 모텔에서 합숙하며 비싼 렌터카까지 타고 다녔습니다.

<녹취> 모텔 주인(음성변조) : "자고 나갔다가 들어오고, (생활이)일정하지 않고, 나가면 다 나가고 같이 다니니까…."

경찰은 18살 신모 군 등 4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인 15살 이모 양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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