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절도 등 흉악범죄 OCED 중 한국만 증가

입력 2013.03.19 (21:37)

수정 2013.03.19 (22:10)

<앵커 멘트>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다른 OECD가입국 추세와 반대로 살인과 절도같은 흉악범죄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배낭을 메고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한 남성, 얼마 뒤 이 남성은 71살 박 모 할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박 할아버지는 초인종 소리에 무심코 문을 열었다 순식간에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송OO(피의자) : "처음에는 찬밥이나 구걸하려고 했다가 나쁜 맘이 들어서"

지난 1월엔 빚에 쪼들리던 40대 주부가 어머니 친구인 70대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60만 원에 불과한 금품을 훔치다 저지른 범죕니다.

자고 나면 '흉악 범죄'가 발생해 누구 할 것 없이 범죄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충북 청주시 사직동) : "너무 무섭고요. 밖에 돌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집에 있기도 좀 불안하고.."

지난 2000년 이후 OECD 가입국의 범죄율은 조금씩 낮아졌지만,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20퍼센트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살인범죄 발생률은 9번째로 높고, 절도와 성폭력 발생률은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용희(충청대 경찰행정학과) : "구성원들 간에 소득의 차가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면 주거 공간부터 사는 모든 영역, 학교까지 양극화가 되버립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그러나 중산층보다 빈곤층이 두터운 사회구조가 굳어지는 사이 안전한 한국은 위험한 나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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