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챔프전 첫판 GS칼텍스 제압

입력 2013.03.23 (16:23)

수정 2013.03.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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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첫판을 승리로 이끌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경기도 화성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알레시아 리귤릭의 강타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1(25-22, 25-21, 21-25, 25-19)로 격파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완승하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011년 8월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막내답지 않은 다부진 실력을 뽐냈지만 정규리그 4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후 트레이드로 수비를 보강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수원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더니 마지막 6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포스트 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IBK기업은행에 비해 2007-2008 V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큰 대회 경험이 많은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두고 올라와 경기 감각에서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었다.

신인이지만 주전으로 레프트 공격을 이끈 이소영이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려 이날 경기에 결장한 것이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빈자리를 배유나(9점)로 채웠으나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알레시아(35점)-박정아(17점)-김희진(10점)의 '삼각편대'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18-20에서 김희진의 변화무쌍한 서브에 상대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노려 연속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22-21에서 세터 이효희(2점)의 재치 있는 2단 공격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대포알 강타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몸이 덜 풀린 듯 7점(공격 성공률 26.32%)에 그친 알레시아는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62.50%에 11득점을 쓸어담으며 대폭발했다.

IBK기업은행은 탄탄한 수비로 GS칼텍스의 공격을 막아낸 뒤 알레시아의 한 방으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베띠 데라크루즈(28점)와 한송이(13점)의 공격이 살아난 GS칼텍스에 세트를 내줬다.

심기일전한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활발한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0-16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서며 승기를 잡았다.

23-19에서 상대 범실로 손쉽게 게임 포인트를 만든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쾌한 발놀림으로 코트를 누빈 알레시아는 상대 블로커보다 한 뼘 위에서 깔끔한 대포알 강타를 작렬시키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수확,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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