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공장 화재 원인은 대풍구 폭발

입력 2013.03.23 (21:16)

수정 2013.03.23 (21:49)

<앵커 멘트>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화재는 용광로에 바람을 넣는 대풍구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장 내부 피해는 크지 않아 내일이면 재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외벽이 화재로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젯밤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이 공장 외벽과 1미터 길이의 공기관 1개가 파손되고 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폭발사고가 철광석을 녹이는 용융로의 대형 공기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광로에 뜨거운 바람을 넣는 두꺼운 공기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철강 생산 부 원료인 '적열 코크스'가 새어 나왔고, 이 과정에서 철광석을 녹이는 용융로 공기관은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서운식(포항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국과수와 같이 합동으로 감식을 하고 국과수 감식이 나오는대로 수사 진행..."

이번에 사고가 난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은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로에 직접 넣어 쇳물을 뽑아내는 신기술이 적용된 시설입니다.

파이넥스 공법은 예산이 적게 들고 오염 물질 배출이 적지만 고압과 고열을 이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정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포스코 관계자 : "핵심 설비가 아닌 곳에서 사고 발생, 내일 오후에는 정상 가동 예정..."

경찰과 국과수는 현장 정밀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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