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삼성 대파 2연승 ‘4강 PO 눈앞’

입력 2013.03.25 (21:04)

수정 2013.03.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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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달려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삼성을 70-50으로 완파했다.

'타짜' 문태종이 13점(3도움)으로 앞장선 가운데 리카르도 포웰이 11점(5리바운드), 차바위는 10점(2리바운드)을 올렸고 디앤젤로 카스토와 김상규가 7점씩을 보태는 등 출전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앞서 23일 1차전에서 73-63 승리를 거뒀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챙겨 4강 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1승만 보태면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가 기다리는 4강 PO에 오른다.

확률로만 따지면 전자랜드의 4강 진출 가능성은 100%다. 5전3승제로 치러진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에서 2연승을 한 팀(10차례)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삼성은 벼랑 끝에 몰린 채 오는 27일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르는 3차전에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전자랜드는 이날 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끌어왔다.

삼성의 전반 쿼터 득점을 11점씩에 묶어낸 사이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포웰이 먼저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포웰은 점프볼과 함께 3점포 3방을 연달아 쏘아 올리는 등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았다.

2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문태종과 김지완이 안팎에서 10점을 합작하고 김상규가 과감한 돌파로 삼성 뒷문을 열어 전반을 31-22, 9점차로 앞서갔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대리언 타운스의 연속 득점과 이정석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중반 28-32로 점수차를 좁히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 직후 문태종이 나서 다시 흐름을 돌렸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림에 꽂은 문태종은 뒤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어시스트로 정영삼의 득점 인정 반칙을 이끌어내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정병국과 이현민이 착실하게 득점을 보태고 차바위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때까지 50-41로 다시 성큼 앞서갔다.

4쿼터 시작 후 5분이 넘도록 삼성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예감한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차바위의 릴레이 3점포로 2연승을 자축하며 20점차 대승을 만끽했다.

삼성에서는 타운스가 10점, 이정석과 박병우가 7점씩을 올리고 이동준은 6점을 보탰지만 경기 내내 설익은 공격 시도와 턴오버를 거듭하는 바람에 2연패를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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