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염 첨가’ 오징어 시중에 판매한 업자 적발

입력 2013.03.25 (21:05)

수정 2013.03.26 (08:25)

<앵커 멘트>

인체에 유해한 인산염에 오징어를 불려 시중에 판매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오징어 무게를 더 나가게 하려던 건데 벌써 전국으로 15톤이나 팔려나갔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00의 한 식품공장.

창고에 냉동 오징어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작업장에서는 이 오징어로 가공이 한창입니다.

무허가 식품 공장인 이곳에서는 인산염을 희석한 물에 오징어를 담가 가공했습니다.

인산염을 쓴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래수(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오징어 살을 부드럽게 스펀지처럼 만들어서 물을 많이 흡수시켜서 양을 부풀리려는 목적이고…."

이렇게 무게를 부풀린 오징어 15톤, 시가 10억 원어치는 서울과 대전 도매상에 납품돼 전국 음식점에 팔려나갔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오징어에서는 일반 오징어 가공품보다 최고 28배 많은 인산염이 검출됐습니다.

인산염은 과다섭취하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노명숙(창원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인산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칼슘이나 철분의 흡수가 떨어져서 골다공증이나 빈혈의 (발생빈도는 높이는)…."

해경은 판매업자 68살 김모씨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인산염 사용은 식품 허용 기준치가 없어 무허가 식품공장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국내에서 허용된 식품 첨가물은 600가지, 이 가운데 3분의 1이 인산염처럼 명확한 허용기준치가 없어 처벌도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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