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내정 간섭 말라!”…중·러 공조

입력 2013.03.25 (21:21)

수정 2013.03.25 (21:59)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사흘간이나 러시아에 머물며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전에 없던 밀월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식 외교에 대해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석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시진핑에게 푸틴 대통령은 국방 작전통제센터 공개로 화답했습니다.

핵전력까지 지휘하는 러시아군의 심장부, 외국 정상에게 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진핑은 두 나라 관계가 최고 수준에 와 있다며 안보-경제 등 전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은 주요 국제-지역 현안들에 대해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미국에 대해선 더는 내정 간섭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 "한 나라의 발전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는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미국의 대외 정책을 일방적이라 규정하고 러시아와 협력해 이와 맞서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시진핑과 푸틴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의 장기 공급 협상을 마무리 지었고 20억 달러 차관 제공 등 초대형 협력사업도 줄줄이 성사시켰습니다.

천연가스 협력 사업은 후진타오 주석 시절 정상회담에서도 가격 줄다리기로 번번이 좌절된 바 있습니다.

특히 극동 지역의 중-러 가스관 건설은 긴장 국면의 남북관계로 지지부진한 한반도 관통 가스관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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