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영국에 망명했던 러시아 재벌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옐친 대통령 시절.
" 원숭이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며 막후 실력자로 통했던 베레조프스키.
망명지인 영국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신흥 재벌 1세대로 푸틴 집권에도 도움을 줬지만, 이후 푸틴의 재벌 탄압이 시작되자 2001년 영국으로 망명해 반 푸틴 활동을 펴 왔습니다.
<녹취> 보리스 베레조프스키(2007년) : "푸틴은 옐친의 후계자였지만 개혁을 하지 않고 러시아를 후퇴시켰다. 나는 반대했고 그래서 망명하게 된 것이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해 같은 러시아 재벌로 영국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와 무려 6조 원에 달하는 소송 끝에 패소해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한 때 부자지간처럼 친했지만 아브라모비치가 이후 푸틴 지지 쪽으로 돌아 승승장구하면서 서로 원수지간이 됐습니다.
반 푸틴 대열에 섰던 인사들의 의문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푸틴이 정보기관을 이용해 정적을 살해했다고 비판한 전직 연방보안국 간부 역시 영국에서 돌연사했습니다.
푸틴의 체첸 정책을 비판하던 전직 언론인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영국 경찰이 사망 원인을 정확히 내놓지 않은 가운데 죽음의 원인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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