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엔 미셸, 중국엔 평리위안’

입력 2013.03.25 (21:36)

수정 2013.03.25 (23:23)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해외순방에서 함께 등장한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패션이 화젭니다.

새로운 중국의 이미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투피스의 우아한 차림으로 탄자니아에 도착한 펑리위안 여사,

옥빛 스카프로 남편의 넥타이와 색을 맞춘 의상으로 중국의 '새로운 패션 외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에선 시진핑 주석과 팔짱을 낀 이례적인 모습으로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때 착용한 남색 코트와 가방이 해외 고가품이 아니라 중국산인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중국 시민 : "이전의 지도자들보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해요. 보통 사람들처럼 말이죠. 우리는 그녀를 매우 좋아해요."

과거 마오쩌뚱의 아내 장칭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비판의 대상이 된 후 '그림자 내조'에 머물렀던 역대 중국 영부인들과는 다른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뛰어난 패션감각은 미국 미셸 오바마 여사와 비교돼 G2 퍼스트레이디들의 매력 경쟁이 시작됐단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변호사인 미셸과 달리 펑리위안은 가수 출신이지만,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은 닮았습니다.

펑리위안의 이러한 이미지 연출은 시진핑 주석의 첫 해외방문에 맞춰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라진 제5세대 중국지도자의 새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외교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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