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놓고 정치권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야간에, 또 야권 내부에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즉각 철회하라!"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소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 발의에 민주당이 가세한데 반발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종북 색깔론에 가담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정희(통합진보당 대표/지난 25일) :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자로 돌아올 최소한의 길조차 열리지 않을 것이고 정치인으로서 존재 또한 마감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경선 검증문제를 종북, 사상문제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박범계 의원(민주당 윤리특위 간사/지난 26일) : "비례대표 경선부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른바 종북의 '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생각은 좀 달라보입니다.
종북문제도 자격 심사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의원/지난 22일) : "종북적 행태가 중단되지 않으면 국회는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청구를 해야할 것..."
통합진보당은 종북 논란을 제기한 김태흠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도 종북 문제는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자격심사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