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로 또다시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데요.
한 일본인 교사가 우리나라 중학교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잘못을 참회하는 역사 수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학교 수업 시간.
일본에서 온 역사 교사 스즈키 씨가 안중근 의사의 평화 정신을 가르칩니다.
<녹취> 스즈키 히토시(일본 중학교 교사) :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제국주의에 대한 암살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과 동아시아 전체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제 강점기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인권변호사 후세 다츠지 등 한·일 우호에 이바지한 인물도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송호재(중학교 2학년) : "일제강점기에 대해 부정하고 잘못한 게 없다고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도와줬다는 것을 생각하니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즈키 씨는 일본 제국주의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에 맞춰 한국을 찾습니다.
단 며칠이라도 한국의 중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아홉 해째, 한 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스즈키 히토시 : "젊은층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수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3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스즈키 씨는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역사 바로 알리기에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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