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고 있는 10대 강력 범죄에는 가출 패밀리, 이른바 '가출팸'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가출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가출팸을 경험했다는데요 집단화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락실에 들어가 돈을 훔친 10대들이 어두컴컴한 골목을 빠져 나갑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무리지어 생활하는 가출 청소년들인 이른바 가출팸.
<녹취> 가출팸 생활 청소년 : "(절도를 누구한테 배운 거야?) 전 얘한테 배웠어요. (내가 언제 너한테 가르쳤냐? 기분 나쁘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서 공동생활을 하다 성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가출팸 생활 청소년 : "술 먹고 놀다가 저도 모르게 그랬어요."
가출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출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4만여 명.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 90여 곳의 청소년 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쉼터를 찾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가출 팸 생활 청소년 : "(쉼터는) 답답해서...보호자 동의 없으면 나가질 못 해요."
전문가들은 쉼터 개수를 늘릴 게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서 고민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신경희(광주 여자청소년쉼터 소장) :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저희들이 아이들이 현장에 밀집돼 있는 곳을 찾아가서 쉼터가 어떤 곳인지 알릴 수 있는 게 필요합니다."
또 가출의 원인이 대부분 부모와의 갈등에 있기 때문에 가족 관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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