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일본 자동차 공세에 한국 車 초비상

입력 2013.03.29 (07:24)

수정 2013.03.29 (08:26)

<앵커 멘트>

세계 2번째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차들의 공세가 거세지며 우리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뉴욕 오토쇼를 임장원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 미니밴은 일본 찹니다.

올 여름 출시할 새 모델은 트렁크에 청소기를 달았습니다.

차량 앞 좌석 구석 구석까지 오물이며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오락과 편의 기능도 강화했지만, 차 값 인상은 최대한 자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마틴(혼다 미국법인) : "'오디세이' 차량은 그 자체로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가격 면에서도 다른 차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 내놓는 신차 상당수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엔저' 효과를 이용한 가격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입니다.

<인터뷰> 크리스(도요타 미국법인) : "캠리는 완전히 리모델링됐지만 가격은 내렸고, 아발론도 리모델링됐지만 가격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뉴욕오토쇼에 참여한 31개 자동차 업체 가운데 일본 기업이 9곳에 이릅니다.

이런 공세에 밀려 올해 들어 판매량이 줄어든 기아차는 이례적으로 신 모델 3종을 한꺼번에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기아차 미국법인) : "우리 새 모델들은 좋은 디자인과 품질, 기술력, 여전한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엔저' 바람을 타고 돌아온 일본 차들의 공세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높혀가던 한국 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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