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벽투’에 감독·투수코치 대만족

입력 2013.03.29 (16:20)

수정 2013.03.29 (16:23)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류현진(26)이 퍼펙트 투구를 펼친 것에 크게 만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앗고 단 한 명의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24일 7이닝 동안 2점만 주고 승리를 안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까지 합치면 류현진은 두 경기에서 2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잘 소화한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투구 간격이 빨라졌고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이 넘쳤고 정규리그에 출격할 준비를 잘 마쳤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캠프 내내 좋은 볼을 던졌다"며 "정규리그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이 빅리그 수준에 어울리는 볼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허니컷 투수코치의 평은 더욱 구체적이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서 침착하고 자신 있는 자세를 보였다"며 "역시 좋은 구종을 보유한 투수"라고 극찬했다.

그는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류현진의 구위는 더욱 예리해졌다"면서 "이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정규 시즌에서 보고 싶은 장면"이라고 칭찬했다.

허니컷 코치는 3회 마지막 타자부터 4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한 장면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3회 피터 보조스를 시속 149㎞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마이크 트라우트, 에릭 아이바를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에인절스의 주포 앨버트 푸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을 때 던진 공은 9개에 불과했다.

허니컷 코치는 "직구 제구가 훌륭했고 구속도 올라오고 있다"며 "커브·체인지업의 각도도 좋고 직구와 볼 배합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적장(敵將)으로 메이저리그의 대표 지장(智將)인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의심할 여지 없이 류현진이 너무 잘 던졌다"며 "지난번보다 제구가 훨씬 좋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일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당시 소시아 감독은 류현진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려면 꾸준함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범경기 초반이던 당시와 전혀 달라진 류현진을 본 소시아 감독은 그때를 떠올리며 제구력이 한층 나아졌다고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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