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산불 위험’…등산객들 흡연 단속

입력 2013.03.30 (07:14)

수정 2013.03.30 (16:19)

<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때에도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흡연 단속이 실시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산객들로 붐비는 계룡산 중턱에 담배 연기가 퍼져나갑니다.

사찰의 암자 뒤에 숨어 몰래 담배를 피우는 등산객.

사람이 다가가자 황급히 담배꽁초를 땅에 파묻습니다.

<녹취> 등산객 : "(위반인 거 모르세요, 담배 피는 거?) 산에서 피우면 걸리나요?"

이 중년 남자도 화장실 옆에서 담배를 피우다 인기척에 놀라 얼른 담배를 버립니다.

<녹취> "죄송합니다."

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낙엽이 쌓인 등산로에서..

곳곳에 내걸린 흡연금지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워댑니다.

이곳은 계룡산 중턱에 있는 등산객 쉼터인데요.

이처럼 곳곳에서 버려진 담배꽁초를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보다 못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담반을 편성해 등산객들의 국립공원 내 흡연을 단속하고, 1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허영범(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공원 내가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산불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10ha의 피해를 낸 지난 9일 경남 합천 산불을 비롯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3천8백여 건 가운데 10%가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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