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목 부상’ 보험금 규모 한 해 2,800억 원

입력 2013.04.08 (12:22)

수정 2013.04.08 (12:58)

<앵커 멘트>

자동차 추돌 사고에 따른 목 부상 치료 명목으로 지급된 보험금의 규모가 한 해 3천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추돌사고 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른바 '꾀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험개발원이 2011년 자동차 사고 보험금 지급 내역을 분석한 결과, 추돌사고로 인한 부상 부위 가운데 목 부상이 41%로 가장 많았고, 배와 허리가 14%, 머리가 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추돌사고 부상자의 46%는 국제상해분류기준상 1단계 이하로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미한 부상으로 분석됐습니다.

가장 많이 다친 것으로 나타난 목 부상 치료에 지급한 보험금은 한 해 2천 84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개발원은 가벼운 추돌사고로 발생한 목 부상의 경우, 의학적으로 객관적인 진단이 어려워 피해자들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목 부상 입원율은 2.4%인반면, 자동차보험을 통한 입원율은 79.2%로 3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개발원은 목 부상 위험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경미한 추돌사고 420건을 분석했더니 19%가량은 부상 가능성이 낮았고, 이를 손해 사정에 반영하면 연간 270억 원가량의 보험금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목 부상 위험 예측 프로그램은 현재,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보상 업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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