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SK 수비 적응”…문경은 “시작 잘못”

입력 2013.04.16 (22:05)

수정 2013.04.16 (22:19)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 68-62로 이겼다.

앞서 원정에서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모비스는 이날 경기도 승리로 장식,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하루 뒤인 17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승리해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시작부터 4쿼터 끝날 때까지 수비가 잘됐다.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져 속공을 허용하고, 포인트 가드와 센터의 투맨 게임에 로드 벤슨의 대처 능력이 떨어져 상대에게 점수를 준 것은 아쉽다. SK가 1가드 4포워드 시스템을 버리고 2가드를 썼는데 정상적으로 매치업할 수 있어서 편했다.

정규리그 6번 맞대결과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3차전에서 SK의 드롭존 수비를 가장 쉽게 깼는데 이는 양동근과 김시래가 이제 SK 수비에 적응했다는 뜻이다. SK의 드롭존을 완벽하게 깼다고 본다.

SK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 역시 수비 덕이 컸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이 있는데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때 선호하는 스텝을 쓰지 못하도록 해 3점슛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는 6강,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은 4강 플레이오프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챔프전은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내일은 2차전이다. 1, 2차전 모두 잡겠다.

▲ 문경은 서울 SK 감독

경기 초반에는 걱정한 것보다 활기차게 시작했다. 그런데 모비스의 도움 수비가 나오면서 3점슛 찬스가 났는데도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서 선수들이 당황했다. 모비스의 도움 수비에 턴오버도 생겼다. 시작이 잘못돼서 결국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3점슛이 초반에 한두 개만 들어갔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에게 어려운 찬스를 줬는데도 상대방이 슛이 들어가고 리바운드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리바운드까지 빼앗기는 바람에 속공도 잘 나오지 않았다.

스타팅으로 투입된 애런 헤인즈가 초반에 미들슛도 안 들어가고 실책을 범해서 코트니 심스를 대신 넣었는데 심스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모비스의 도움 수비에 대비해 공격에서 좀 더 준비하겠다. 고집스러워 보여도 우리 팀이 잘하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겠다. 오락가락하지 않겠다. 선수들을 믿는다. 4전 전패를 한다 해도 올해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결과야 어쨌든 온 힘을 기울여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4차전에 지면 끝이라는 생각보다 이기면 한 경기 더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작전을 새로 만들거나 새로운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10점 이상 패한 적이 없다. 온 힘을 다하는 팀에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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