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내각 특징은 관료·전문가·인수위 중용

입력 2013.04.17 (11:48)

수정 2013.04.17 (16:27)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지각 구성'된 새 정부 초대 내각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 출신들의 중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위시해 17개 부처 장관에 이르기까지 총 18명 가운데 관료, 즉 공무원 출신은 절반을 넘는 10명에 달한다.

이는 '전문성 중시'라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무에 밝은 장관이 부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해 자신의 공약인 '책임장관제'를 실현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전문성 중시 기조는 교수나 연구원을 지낸 전문가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교수와 연구원 출신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6명으로 이전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 대거 포진한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부위원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윤성규 환경부 장관(법질서ㆍ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당선인 대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경제2분과 인수위원) 등 6명에 달한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도 윤병세, 류길재, 서승환, 최문기 장관 등 4명이다.

18명의 평균 나이는 58.6세로 나타났다. 최고령자는 69세의 정 총리였고, 조윤선 장관이 47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각 2명이다. 이밖에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 영남대, 부산여대,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1명씩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신흥 학맥(學脈)'으로 부상한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친 인사는 방하남 장관과 윤상직 장관 등 2명이다.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과 대구ㆍ경북(TK)이 각 3명, 충청과 부산ㆍ경남(PK)이 2명씩이다.

여성 각료는 조윤선 장관과 윤진숙 장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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