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보유 자랑스러워…비핵화 대화 불가”

입력 2013.04.17 (20:59)

수정 2013.04.17 (22:08)

<앵커 멘트>

한미 두 나라의 대화 제의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속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핵을 가진게 자랑스럽다며 핵보유국 대우를 받기 전에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발사.

이어 지난 2월 3차 핵실험.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초래한 원인이 미사일과 핵에 있는데도 북한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북한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핵개발은 미국의 핵위협에 맞서는 것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현학봉(주영 북한대사) :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이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인터뷰> 현학봉(주영 북한대사) : "우리(북한)는 지금으로선 한반도 비핵화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현학봉은 북한 외무성에서 미국국 부국장과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핵심인물입니다.

북한 외무성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이 미국에 대항할 만한 핵능력을 갖춘 뒤에나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 "우리는 대화를 반대하지 않지만 핵몽둥이를 휘둘러대는 상대와의 굴욕적인 협상탁자에는 마주 앉을수 없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대화제의를 공공연히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당분간 교착상태의 국면을 대화로 풀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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