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의원 168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입력 2013.04.23 (12:01)

수정 2013.04.23 (13:11)

<앵커 멘트>

일본 아베 내각의 각료 3명에 이어,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오늘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7월 총선 승리를 향한 아베 정권의 보수 우익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태평양 전쟁 때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오늘 오전 집단 참배했습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입니다.

예년의 30~80명 수준 보다 최고 5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말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소속 당선자가 늘어나면서 참배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아베 내각 각료 3명에 이어 국회의원들까지 대거 참배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강력히 항의하며 26일 예정된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한 지 하루만입니다.

'아베노믹스' 등으로 70% 이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아베 정부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력인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중국과 당분간 갈등을 빚더라도, 본격적인 우익 행보를 통한 총선 승리로 헌법 개정을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과 야당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역사 인식에 관한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웃 한-중과의 관계 급랭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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