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참배로 한일 관계 급랭…교류 전면 중단

입력 2013.04.23 (12:02)

수정 2013.04.23 (13:13)

<앵커 멘트>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각료에 이어 의원들까지 대규모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한일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일간의 고위급 교류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일본 정부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시대착오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항의로 이번 주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외교부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고위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직 총리이자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선 것을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일관계 발전을 추구하지만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새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당분간 한일간 고위급 교류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한 뒤 순차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찾으려던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 외교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본 방문은 10월 이후 또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다음 달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중일 정상회의도 무기 연기됐습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정치권이 영토와 과거사에 대한 도발의 수위를 높이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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