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감독대행 “수비 조직력 보완 숙제”

입력 2013.04.23 (18:29)

수정 2013.04.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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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을 앞둔 전북 현대가 수비 조직력 보완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전북의 파비오(브라질) 감독대행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결정될 수도 있다"면서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승점 3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다음날 오후 7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안방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F조에서 전북은 승점 6을 따내 광저우 헝다(중국·1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인 무앙통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F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경기에서 무앙통을 꺾고 같은 날 광저우가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4)와의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전북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최근 전북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다며 팀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목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으나 11골이나 내줬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우라와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는 전반 7분 만에 2골이나 내주고서 후반에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예전에는 경기 초반에 골을 허용한다고 지적받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후반 30분 지나 계속 골을 내주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집중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진다"고 분석하면서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매일 같이 영상분석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요즘 팀에 기복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3년 동안 초반에 지금처럼 잘나간 때는 없었다"며 일축했다.

2011년 K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초반 12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3패를 기록했고, 준우승한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5패를 했다는 것이 파비오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승점 등 결과에서는 예전과 다른 것이 없다"면서 "전북은 항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앙통의 슬라비사 요카노비치(세르비아) 감독은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던 강한 팀"이라면서도 "아직 조별리그에서 결과를 바꿀 기회가 충분히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요카노비치 감독은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 많이 발전했다"면서 "전북과 2월에 홈경기(2-2 무)를 치를 때는 경기 운영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집중했는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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