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센트럴코스트에 0:1 패…‘16강 탈락’

입력 2013.04.23 (21:39)

수정 2013.04.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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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에 일격을 당해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와의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마이클 맥글린치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3무2패(승점 3)에 그쳐 가시와 레이솔(일본·승점 11), 센트럴코스트(승점 7), 귀저우 런허(중국·승점 5)에 이어 H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수원은 오는 30일 귀저우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2위인 센트럴코스트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져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최근 해트트릭으로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인민루니' 정대세와 스테보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종진과 서정진을 배치한 공격적인 전술로 센트럴코스트를 상대했다.

센트럴코스트가 정규리그 일정 때문에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통해 경기 전날 입국, 피곤한 상태인 터라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1분 보스나의 패스를 받은 박종진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시작한 수원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스테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첫 득점 기회를 날렸다.

수원은 전반전 동안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센트럴코스트를 열심히 두들겼지만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전에 라돈치치, 이현웅, 핑팡 등 3명의 공격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수원은 후반 29분 정대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며 아웃돼 땅을 쳤다.

하지만 공세에 총력을 펼치던 수원은 센트럴코스트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센트럴코스트는 후반 35분 역습에 나선 맥글린치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몸을 날린 정성룡을 맞고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수원은 막판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고,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클래식 구단(서울, 포항, 울산, 수원)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열린 H조 5차전에서는 가시와가 귀저우와 1-1로 비겨 3승2무(승점 11)를 기록, 2위인 센트럴코스트(승점 7)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려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시와는 후반 5분 만에 마스시마 다츠야의 선제골이 터지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41분 귀저우의 리카이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비겨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만족해야 했다.

G조의 포항 스틸러스는 중국 베이징의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5차전 원정경기에서 구에론, 샤오자이에게 연속골을 허용, 0-2로 졌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시즌 첫 패배를 안은 포항은 베이징(1승3무1패·승점 8)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승점 6)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30일 조 1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배천석, 고무열, 노병준을 공격의 선봉에 세운 포항은 베이징의 거친 압박에 전반전 초반에는 제대로 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중반 이후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이징은 포항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양 팀은 전반전 헛심 공방을 했다.

후반 들어 포항은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구에론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후반 2분 구에론과 카누테가 공을 주고받던 중 김원일이 패스를 차단했으나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구에론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골대에 차 넣었다.

마음이 급해진 포항은 후반 12분 노병준을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조찬호를 투입했다. 19분에는 배천석 대신 박성호를 내보내 원톱으로 세우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6분 황지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카누테가 찬 페널티킥은 골대에 꽂혔으나, 차기 전에 다른 베이징 선수가 골대 쪽으로 움직였다는 이유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카누테가 다시 페널티킥을 시도할 때는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동작을 완전히 읽어내며 방어에 성공했다.

한 숨을 돌리고 반격에 나선 포항은 오히려 샤오자이에게 후반 42분 추가골을 얻어맞아 시즌 첫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어 일본 히로시마의 빅아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경기에서는 분요드코르와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분요드코르는 승점 9를 올려 G조 1위를 내달렸다.

히로시마는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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