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이제는 K리그 클래식에 집중”

입력 2013.04.23 (22:19)

수정 2013.04.23 (22:3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 삼아 K리그 클래식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기탈락의 아쉬움을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털어버리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수원은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 센트럴코스트(승점 7)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서정원 감독은 "유독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에 깨고 싶었는데 탈락하게 돼 아쉽다"며 "빨리 잊고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기탈락의 원인을 묻자 "이번 달에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지쳤다"며 "조동건과 김두현 같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온종일 내린 비 때문에 정교한 패스가 쉽지 않아 고전했다고 진단했다.

서 감독은 "비가 많이 내려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전에 변화를 주려고 라돈치치와 팡팡 등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두터운 상대의 수비벽과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얻은 교훈에 대해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세트피스 상황도 잘 살리지 못했고 역습을 당했을 때도 문제점을 많이 드러냈다"고 돌아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응원에 나선 서포터스에게 감사를 표한 서 감독은 "오는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K리그 클래식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집중해서 반드시 첫 승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