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전 경찰청장 내일 소환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수지 김 피살사건 은폐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당시 경찰 총수에게까지 좁혀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소환해서 지난해 경찰의 내사 중단 과정에서의 역할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당시 국정원 대공수사 국장이 경찰청의 윗선과 얘기했으니 수사기록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는 국정원 실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경찰청의 당시 외사 관리관이 이무영 전 청장과 내사중단을 협의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무영 전 청장에 대한 형사처벌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전 청장이 수지 김 사건의 전모를 국정원측으로부터 설명받은 뒤 내사종결을 지시했다면 단순한 직무유기 외에 범인도피 혐의도 적용받게 됩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 이외에도 국정원 당시 대공수사국장과 경찰청 외사 관리관 등 경찰과 국정원 고위 간부들을 형사처벌 대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87년 수지 김 피살사건이 발생한 뒤 국정원이 이 사건을 왜곡,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안기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진상규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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