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무법자 오토바이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운전을 하시다보면 갑자기 끼어드는 오토바이 때문에 가슴이 철렁한 경험들 하실 겁니다.
실제로 최근 부쩍 많아진 영업용 오토바이들 때문에 생기는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횡단보도를 건너는가 하면 인도를 달리는 것도 당연시 합니다.
제 덩치보다도 더 큰 짐을 실은 오토바이는 쓰러질 듯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쇳덩어리 한 2백 킬로는 실어요.
원단하는 사람들은 한 3백 킬로 싣고요.
⊙기자: 슬금슬금 앞서 나간 오토바이들이 주행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마치 경주라도 하듯 뛰쳐나갑니다.
불법 U턴을 하고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곡예주행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승용차로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주행할 정도로 과속도 심합니다.
⊙배달업체 오토바이 운전자: 평균적으로 밟는 건 시속 120∼130km는 됩니다.
다 지켜서는 힘들어요.
⊙기자: 오토바이의 횡포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민(서울 동대문경찰서): 도망가는 거는 저희도 아예 포기를 하는 거죠, 차로 잡으러 가도 골목길로 들어가 버리면 그만이니까.
⊙기자: 이러다 보니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어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1만여 건으로 1000여 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승용차 사고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더구나 70%가 넘는 오토바이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오토바이들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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