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쿠바 출신’ 외야수 푸이그 등록

입력 2013.06.03 (09:53)

수정 2013.06.03 (13:30)

선발 투수에 이어 야수까지 부상 '돌림병'을 앓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고자 드디어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3)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외야수 칼 크로퍼드가 왼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자 푸이그를 더블 A 채터누가에서 급히 끌어올렸다.

붙박이 중견수 맷 켐프가 지난달 31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25인 다저스 로스터에서 외야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부랴부랴 구멍을 막기 위해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를 찾았다.

푸이그는 4일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다저스와 7년간 4천200만 달러(약 474억원)에 장기 계약한 푸이그는 화끈한 타격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517, 홈런 3개, 1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방망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켐프, 앤드리 이시어, 크로퍼드로 외야진을 짠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푸이그에게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도록 했다.

푸이그는 4월 과속, 난폭운전, 운전 중 자동차 보험 증서 휴대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여론의 비난을 받아 빅리그에 당장 올라오기 어려웠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데다 빅리거로서 품위 유지도 못한다는 내부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주전들의 연쇄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은 방망이 실력을 보일 기회를 운 좋게 잡았다.

푸이그는 채터누가에서 주전 우익수로 출전해 타율 0.313, 홈런 8개, 37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초호화 멤버의 줄부상 탓에 6년간 3천600만 달러에 영입한 투수 류현진(26)과 쿠바 출신 푸이그 등 두 루키의 활약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