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노병들, 모교서 호국정신 가르쳐

입력 2013.06.13 (06:19)

수정 2013.06.13 (07:19)

<앵커 멘트>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63년이 됐습니다.

젊을을 바쳐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이 잊혀져가는 전쟁의 비극과 나라 사랑 정신을 모교 후배들에게 일깨워줬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전면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3년여 간의 전투로 국군 62만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고 국토는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밤에는 후퇴를 하고 낮에는 공격을 하고, 석 달 동안 전투를 하는데…."

63년이 지난 지금.

백발의 노병이 된 참전용사 유인상 할아버지가 모교 후배들 앞에 섰습니다.

휴전협정을 앞두고 치열하게 펼쳐진 중동부전선의 고지전과 전장에서 전우를 잃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류인상(85 / 6.25 참전군인) : "(전우들이) 제대로 무장도 하지 못하고, 일선에 투입돼 죽은 것을 생각하면…."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에 어린 후배들도 숙연해집니다.

<인터뷰>김성제(고등학교 1학년) : "전쟁에 대한 참혹을 많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라를 위해 힘써야겠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빚바랜 사진을 보며 젊은 날로 되돌아간 참전용사들은 후배들의 진심어린 환영이 마냥 고맙기만 합니다.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 백45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도 전달됐습니다.

<인터뷰>정한기(소장 / 35사단장) : "6.25 참전용사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우리들의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나라를 위해 전장터에서 수많은 생사를 넘나들었던 노병들.

후배들의 마음속에도 호국 보훈의 정신이 새겨졌습니다.

KBS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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