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야 산다’ 대도 노리는 새 얼굴 주목

입력 2013.06.14 (11:16)

수정 2013.06.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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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야구가 인기를 끄는 올 시즌, '대도'를 노리는 새로운 강자들이 프로야구계를 휘젓고 있다.

14일 프로야구 도루 순위에서 공동 선두는 21개를 기록한 NC 다이노스의 김종호와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이다.

NC의 톱타자로 맹활약 중인 김종호는 올해 잘 때리고(타율 0.296), 잘 달리면서(도루성공률 77.8%) 점수도 많이 얻어(39득점) NC의 '공격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종호는 NC의 김경문 감독이 '제2의 이종욱'을 기대하며 특별지명으로 삼성에서 영입한 선수로, 지난해에도 2군에서 3할 타율에 26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삼성 시절 스피드가 팀 내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들은 김종호는 풀타임으로 1군에서 뛰게 된 올해 도루 40∼5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0도루, 도루성공률 71.4%를 기록한 김선빈 또한 올해 틈만 나면 달리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해 세운 여러가지 개인 목표 중 유일하게 달성한 것이 도루라며 올 시즌 목표를 40개로 상향 조정했다.

타격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김선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번 타순에 주로 기용됐다.

선동열 KIA 감독은 올 시즌 공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유격수인 김선빈을 하위타선으로 보내고 김주찬, 신종길 등을 2번 타순에 놓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부진이 빠지자 김선빈을 5월 중순부터 다시 2번으로 복귀시켰다.

KIA는 이용규-김선빈-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에 힘입어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롯데의 손아섭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아섭이 올해 훔친 베이스는 17개(4위)로 이미 2011년 세운 한 시즌 최다 도루(13개)를 넘어섰다.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 플레이를 펼쳐 도루 성공률도 77.3%로 높은 편이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서는 손아섭은 출루율이 0.418로 높은 데다가 나갈 때마다 많은 도루를 성공해 침체에 빠진 롯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뉴페이스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지난해 도루왕에 오른 이용규(KIA)와 2위 서건창(넥센) 등은 아직 페이스가 다 오르지 않았다.

파울로 끊임없이 투수의 결정구를 커트해내는 '용규 놀이'의 주인공 이용규는 타율 0.244, 출루율 0.348에 머물며 기대를 밑돌고 있다.

출루율이 낮으니 자연히 도루도 11개에 그쳤다. 도루성공률도 61.1%로 떨어진다.

KIA가 올 시즌 내세운 '200도루 프로젝트'에 성공하려면 톱타자 이용규가 살아나야 한다.

도루 시도 자체가 적은 것은 서건창 또한 마찬가지다.

서건창의 올해 타율은 0.237, 출루율은 0.338에 불과해 도루 또한 16개로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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