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문선재 “과감하게 코스 노렸다”

입력 2013.06.14 (22:45)

수정 2013.06.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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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문선재(23)가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 승리를 책임졌다.

문선재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9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2009년 LG에서 프로에 입문한 이후 처음으로 때린 끝내기 안타였다.

문선재는 이날 9회 2사 이후 주장 이병규와 이진영이 연속 안타로 만들어놓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선재는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이보근의 초구를 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 이병규의 대주자로 나섰던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리를 예감한 LG 선수들은 문선재가 2루를 밟기도 전에 일제히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환호를 질렀다.

문선재는 2회 2사 2루에서는 우중간 3루타를 쳐 팀의 첫 득점을 안기는 등 이날 모두 4타수 2안타에 타점 2개로 맹활약했다.

끝내기에 들뜬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문선재는 "가운데 약간 높은 볼을 쳤다"면서 "감독님의 조언대로 과감히 맘 편하게 코스를 노리고 들어갔다"고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타구가 생각보다 떠서 걱정했는데 끝내기로 연결돼서 기분이 좋다"고 개인 첫 끝내기 안타의 소감을 밝혔다.

김기태 LG 감독은 "선수와 팬이 한마음으로 이룬 승리"라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벅차다"고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문선재는 입단 후 주로 2군에 머물면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 멀티 내야수로 떠올랐다.

2010년 말 상무에 입단한 후로 1루 수비 능력도 갖춘 문선재는 당시 사이클링 히트를 날리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덕에 지난해 제대한 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고 마무리캠프에서 김기태 LG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달 2일 광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날리는 한편 포수 마스크를 쓰고 봉중근의 공을 받아 또 다른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선재는 이날까지 타율 0.322에 21타점, 19득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득점권에서는 더욱 빛을 발해 타율 0.452를 때린다.

이날 팀의 3연승을 책임진 문선재가 지금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승리의 아이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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